다리 꼬고 앉는 습관이 건강에 안 좋은 이유

혈액순환 문제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생각보다 우리 몸의 혈액 순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한쪽 다리로 체중을 지탱하고 다른 쪽 다리를 꼬면서 혈관을 누르게 되는데, 이로 인해 다리 쪽으로 가는 혈류가 방해받을 수 있어요. 장시간 이렇게 앉아 있으면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되지 못해 다리가 붓거나 저린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하지정맥류와 같은 혈관 질환이 있는 분들에게는 더욱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우리 몸의 혈액은 심장에서 나와 전신을 돌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다리를 꼬면 이 흐름이 왜곡됩니다. 꼬여 있는 다리 쪽의 정맥이 압박을 받아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죠. 결국 혈액이 다리에 고이게 되면서 붓기가 발생하고, 심하면 혈전(피떡)이 생길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척추 및 자세 불균형

우리가 무심코 다리를 꼬고 앉는 행동은 척추 건강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칩니다. 척추는 우리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다리를 꼬면 골반이 틀어지고 척추에 비대칭적인 압력이 가해집니다. 이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에 부담을 주어 장기적으로는 추간판 탈출증과 같은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을 높입니다.

또한, 자세가 틀어지면서 등이나 어깨 쪽에도 불편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몸이 특정 자세로 고정되면 근육이 한쪽으로만 긴장하게 되고, 이는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특히 앉아 있는 시간이 긴 현대인들에게는 이러한 자세 불균형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앉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도록 앉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30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근육 불균형 및 통증

다리를 꼬는 습관은 우리 몸의 근육에도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한쪽 다리에 체중이 더 실리고 다른 쪽 다리는 상대적으로 덜 사용되거나 특정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꼬는 다리의 바깥쪽 근육은 짧아지고 안쪽 근육은 늘어나면서 근육의 길이와 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근육 불균형은 허리 통증, 엉덩이 통증, 심지어 무릎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사소한 습관 같지만, 우리 몸의 근골격계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어 다양한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꾸준히 반복되는 불균형은 근육의 기능 저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